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당장 랜섬웨어 피해가 속출하고 갈수록 해커들의 공격이 격화되고 있는데 정부는 피해실태와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던진 일침은 최근 랜섬웨어 사태의 정곡을 찔렀다는 평가다.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대응마련에 나서야 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매섭게 질타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 의원의 이 같은 문제제기는 전 세계가 랜섬웨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결코 랜섬웨어 공격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고 의원은 랜섬웨어가 국내 공기업 보안을 해칠 수준까지 커지고 있음을 짚어냄으로써 당국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고 의원은 “지난 6월 13억원의 대가를 지불한 ‘인터넷나야나 사건’은 국내 IT 업계 전반의 보안이 미흡함을 보여준 실례”라며 “이를 계기로 보안이 약한 국내 웹호스팅 업체와 병원, 한글기반 이메일은 물론 공기업에 대한 공격도 격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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